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드레이 보로비치 (문단 편집) === 경험담 === [[1944년]] 10월 21일, 우리는 하루 종일 전투기 조종석에 앉어 기지와 전선을 오가며 아군 [[폭격기]]와 [[공격기]]들을 호위하는 엄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전투기들은 이따금 작은 무리를 지어 우리 공습을 막으려 반격을 가해왔지요. 이날 우리는 제16항공군에 배속되어 [[긴급발진|스크램블]] 지령을 여러차례 받으면서 몇 번의 공중전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습니다. 발진 명령을 받은 나는 연대 최고의 윙맨으로 손꼽히던 내 파트너 파벨 P. 칼류즈니(Павел Павлович Калюжным : 1916~2002 / 17킬) 중위와 편대를 짜고 공습 부대를 괴롭히는 한 쌍의 적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 전선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곧바로 적기와 조우했는데 지휘소의 임무 브리핑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어서 잠깐 당황했습니다. 거기엔 무려 6대의 [[Fw 190]]이 윙윙대며 날고 있었던 거죠. 그때 우리 편대의 고도는 800 m로 별로 높지 않았지만 그놈들은 우리 일류신 돌격기들을 덮치려고 더 낮게 날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적기의 후방으로 접근해 편대장을 골라 잡아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우측으로 조종간를 꺾어 강하게 선회한 내가 4도의 완만한 하강 각도로 포케불프 편대장의 100 m 뒤로 접근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우리 아군기들에게 일격을 가하고 상승하던 적기가 150 m 정도 앞에서 기수를 우리에게 돌리고 있었던거죠! 아마 그놈이 내가 노리던 편대장기에게 무선으로 경고를 해준게 틀림없습니다. 내가 노리던 먹잇감은 우리의 접근을 눈치채고 서둘러 사정거리를 벗어나 버렸으니까요. 곧바로 다른 목표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핀 나는 다른 4대의 적기들을 찾아냈습니다. 이 포케불프들은 공대지 임무로 출격했던 것이었는지 제각기 폭탄을 달고 있었는데, 4대의 적기들은 아무렇게나 폭탄을 내던지곤 고도를 높이며 산개하면서 방어기동을 펼치기 시작했죠. 하지만 난 여전히 고도의 우위를 지키고 있었고, 즉각 제일 가까운 100~150m 정도 떨어진 Fw 190의 1/4 후방에서 리드거리를 주고 짧게 전탄 사격을 퍼부었습니다. 내가 쏜 기관포탄의 탄막에 뛰어든 그놈은 파편과 연기를 뿌리면서 갑자기 속도가 뚝 떨어지더니 실속을 하더군요. 다른 적기의 행방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추락하는 그 적기를 끝까지 지켜 볼 틈도 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수색했지만 아마 고도가 낮아 회복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칼류즈니와 나 둘이서 포케불프 6대와 싸우는 동안,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4대의 메서슈밋 전투기에 의해 기습을 받았습니다. 임무에서 설명한 그 적기들을 이제야 만난거였지만,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그 나치 전투기들은 낮게 깔린 구름에 숨어 우리에게 몰래 접근해왔던 거였죠. 독일 전투기들은 몇 차례 연속으로 공격을 가해왔지만 우리가 모는 [[Yak-3]]는 저공에서는 그들보다 더 가속이 좋고 민첩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나도 낮은 구름을 골라 뛰어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간신히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공격기들이 공습을 마치고 돌아간 뒤라서 나는 다시 기수를 돌려 그 적기들을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우리 편대는 연료를 다 써버려 비행장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